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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소인

난초 심은 구원의 땅 어찌 또 넓다고만 하랴
찔레꽃 가시 제거함은 그 조짐 놀라워서라오
소인은 쓰면 안 된다는 이 뜻이 어두워졌는지라
괜히 또 감정이 착잡해져 세모에 배회하노매라
九畹滋蘭地豈贏
一枝抽棘兆堪驚
小人勿用玆義晦
歲暮徘徊空復情
(지사 김수백(金守伯) 공이 소장하고 있는 석양정(石陽正)의 그림 네 축(軸)에 제(題)하다)

난초와 찔레꽃 가시는 각각 군자와 소인을 비유한 말이다. 초(楚)나라 굴원(屈原)이 조정에서 모함을 받고 쫓겨난 뒤에도 계속 인의(仁義)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내가 구원의 땅에 이미 난초를 심어 놓고는, 다시 백묘의 땅에다 혜초를 심었노라.[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라고 노래한 구절이 「이소(離騷)」에 나오고, 『시경(詩經)』 소아(小雅) 초자(楚茨)에 “무성한 찔레꽃 밭, 그 가시를 제거함은, 예부터 어째서 하였던가, 곡식을 심으려 해서라오.[楚楚者茨 言抽其棘 自昔何爲 我藝黍稷]”라는 구절이 나온다. 1원(畹)은 12묘(畝)이다.

참고문헌

「환조록(還朝錄)」, 『간이집(簡易集)』 제8권

속담

찔레꽃이 입하(立夏) 전에 피면 비가 많이 내린다.
찔레꽃 필 무렵에는 딸에 집에도 안 간다.

찔레꽃이 피는 것을 통해 그 해의 일기를 짐작하는 것이다.
찔레꽃이 필 무렵에는 춘궁기[보릿고개]이므로, 딸네 집에도 끼니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가지 말라는 뜻이다.

참고문헌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1995

약재

찔레는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약으로 사용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찔레씨(蒺梨子)가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찔레나무는 한방에서 약으로 사용하며 꽃은 ‘장미화(薔薇花)’라 하여 이것을 잘 말려 달여 먹으면 갈증을 해소하고 말라리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뿌리는 이질, 당뇨, 관절염 같은 증세에 복용할 수 있다. 열매는 불면증, 건망증 치료에 좋고 각기에도 효과가 있다.

참고문헌

『세종실록』
이동혁 ․ 제갈영, 『우리나라 나무 이야기』, 이비락, 2008

영실

영실은 우리나라 야산에서 흔히 자라는 찔레꽃의 열매로서 붉게 익는다. 찔레꽃의 뿌리는 약용하며 꽃은 식용한다.
영실은 신 냄새가 있고 맛은 조금 달다[酸凉]. 영실은 노인이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 전신이 부었을 때 쓰며, 불면증, 건망증 및 꿈이 많고 쉬 피로하고 성 기능이 감퇴되었을 때, 그리고 종기, 악창(惡瘡) 등에 사용된다. 약리작용으로 관상 동맥확장 작용, 생쥐 수명연장, 지질, 단백질 대사개선 작용, 죽상동맥경화 형성 억제 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1, 넥서스

이슬분 바르기

부녀자들이 5월 단옷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밤새 상추잎 혹은 찔레꽃잎 등에 떨어진 이슬을 모아 얼굴에 바르는 풍속이다. 이에 대해서는 상추이슬분바르기, 아침이슬로 얼굴씻기, 상추이슬로 세수하기, 못자리이슬로 세수하기, 상추이슬 받아마시기, 찰벼이슬먹기, 오뉴월이슬먹기 등으로 불린다.
부산지방에서는 밤이슬을 맞은 찔레꽃을 따서 먹거나 찔레꽃잎을 넣고 잘게 떡을 빚어 나이 수만큼 먹으면 여름에 버짐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단옷날 여자들이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서 가루분(장분)에 섞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충남지방에서 여자들이 바르는 분이라면 박가분과 구루미가 전부인데, 단옷날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박가분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전남에서는 단옷날 아침에 상추에 맺힌 이슬로 세수를 하면 여름에 땀띠가 나지 않는다 하여 엄마들이 아이들의 얼굴을 닦아주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더위 먹지 말라는 의미로 이슬을 먹이기도 한다. 특히 전남 해남이나 완도에서는 상추에 맺힌 이슬이 아니어도 단옷날 아침, 논에 심어 놓은 벼의 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서 세수를 하면 얼굴이 깨끗해지고 좋아진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입맛이 없고 속이 더부룩할 때, 찰벼에 내린 이슬을 그릇에 훑어서 먹으면 좋다고 하며 체증도 내려간다고 한다. 경남에서는 오뉴월에 더위를 먹었거나 배앓이를 하면 상추잎이나 풀에 맺힌 이슬을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하며, 특히 오뉴월의 이슬은 약효가 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단옷날 이른 아침에 상추잎에 맺힌 이슬로 얼굴을 문질러 씻으면 버짐이나 기미가 없어진다고 하며, 이슬 맺힌 상추잎을 얼굴에 문지르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그리고 상추잎의 이슬을 받아 세수하면 그해 더위를 먹지 않으며, 땀띠나 부스럼이 없고 피부가 고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표인주, 「상추이슬분바르기」, 『한국세시풍속사전』

찔레순 따먹기

찔레꽃을 따먹으면 먹기 전에 그 향기가 상쾌하나, 막상 입안에 들어가면 틉틉하여 맛이 별로 없다. 그래서 아이들은 찔레꽃보다 찔레순을 더 잘 먹는다. 봄철에 돋아난 찔레순은 뿌리에서 솟아난 것이 줄기에서 나온 순보다 더 굵다. 이것의 잎은 떼고,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봄철 어린이들이 찔레순을 먹으면 조금은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1, 넥서스

꽃 생태정보

식물명 : 찔레
과명 : 장미과
학명 : Rosa multiflora
종류 : 목본(나무)
이명 : 야장미, 자매화, 찔레나무, 영실
꽃색 : 흰색
계절 : 봄
분포 지리 : 전국 각지
분포 지형 : 산과 들 해발 2,000m 이하의 산기슭
생육상 : 낙엽관목(잎이 지는 떨기나무)
높이 : 1~2m
개화기 : 5월 ~ 6월
결실기 : 9~10월
열매의 형태 :
용도 : 식용(어린 새싹), 열매(차 대용), 약용(열매)
기타 :
사진제공자 : 김태정